지난 이야기/울릉도의 아름다운 풍경

분지에 내리는 늦가을 햇살

황포돛배 2009. 11. 16. 09:56

- 서른 두 번째 성인봉 등산 -

 

 

주말에는 배가 들어오지 않아서 집에 가질 못했습니다.

풍랑과 강풍으로 일주일째 배가 다니지 않습니다.

금요일 퇴근 직후에 섬총각들 여섯이 모여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그냥 뻗어버렸습니다.

툐요일 오전 내내 빌빌거렸습니다.

기분이 그렇더군요.

일요일날에는 할 수 없이 천부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나리분지로 올라가는 미니버스를 타고가서 성인봉에 다녀왔습니다.

늦가을 분지에는 사람들이 드물었습니다.

조용하기는 하지만 쓸슬하기도 했습니다.

햇살이 비치는 나리분지가 참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모처럼 느리게 걸어서 도동으로 걸어넘어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사람을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