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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목 붉은 열매

황포돛배 2009. 9. 8. 14:21

지난 일요일날에는 포항에서 아침 배를 타고 들어와서 성인봉에 올라갔습니다.

새사진을 한 번 찍어보려고

무거운 장비를 잔뜩 짊어지고 올라갔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서 나 잡아봐라 하고 놀고 있을 새는 없었습니다.

 

울릉도에 서식하고 있는 새를 제대로 한 번 찍고 싶은데 시간의 제약을 많이 받습니다.

아침 나절과 오후 해거름이 새사진을 찍을 수 있는 좋은 시간대인데 직장에 있으니 마음대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이전에 울진에 근무를 할 때는 학교가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테니스장 옆으로 나가  뒷산으로 올라가서 들꽃도 찍곤 했지만

이곳에는 읍내 중심지역에 학교가 있어서 움직이면 사람들의 눈에 잘 띄므로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장비가 무거워서 산행이 더디어져서 혹시 나리분지 쪽에서 내려가는 막차를 탈지 못할까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웬만한 것은 그냥 지나쳤습니다.

사진을 찍겠다고 가져간 무거운 렌즈는 산들머리에서 한 번 세팅해 본 것을 제외하고는

새사진을 찍는다고 한 번도 사용을 하지 못했습니다.

꺼내서 설치하는데도 힘이 들므로 그냥 끙끙대고 짊어지고 다니기만 했습니다.

 

 

힘들게 올라간 성인봉 정상부근에는 마가목 열매가 붉게 익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