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울릉도의 아름다운 풍경

도동 망향봉의 독도전망대에서.......

황포돛배 2009. 8. 26. 20:18

도동항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망향봉에 독도전망대가 있습니다.

약수공원의 독도박물관 바로 옆에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고,

독도전망대 100여 미터쯤 아래의 승강장까지 케이블카가 운행 중입니다.

 

전망대의 높이로 봐서 맑은 날이라도 그곳에서 독도를 볼 가능성은 낮습니다만

사동, 행남등대, 그리고 저동 중간 모시개 언덕까지를 포함하는

울릉도의 동쪽 한 자락이 다 내려다 보입니다.

 

울릉도를 상징하는 것 가운데 나무를 예를 들자면

후박나무와 마가목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마가목의 곱고 붉은 열매를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 섬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개학 전날 도동 독도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도동항과

노랗거나 붉은 마가목 열매 사진을 함께 올려 봅니다.

 

이날은 해무가 많이 끼어서 시계가 맑지 않았습니다.

 

 

 

 

사진의 윗부분에 낮게 내려온 구름 사이로 성인봉이 보이고  중간 아래부분에 독도박물관이 다 보입니다.

마가목 바로 위에 위치한 흰 건물이 독도박물관입니다.

그리고 마가목 오른쪽의 황토색 마당이 제가 근무하고 있는 울릉중학교 운동장입니다.

 

 

 

 

 

매일 오후 3시에 포항으로 가는 썬플라워호가 출항을 합니다.

사진은 출항하기 위하여 시동을 걸고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선장이 출항 지시를 내리는,

"ALL STATION ALL STANDBY" 라는 소리를 선내 방송을 통해 자주 듣습니다.

 

 

 

썬플라워호가 출항하면,

 오후에 섬일주를 하는 유람선이 승객을 싣기 위해서 항내에 들어 옵니다.

 

 

유람선은 항구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아래 사진처럼 잽싸게 입항을 합니다.

 

 

 

 1500톤 규모의 썬플라워호는

항내에서 바로 돌아나가지 못하므로 한참 후진을 하였다가

船首(뱃머리)를 돌려서 포항쪽으로 갑니다. 

 

 

 

 길게 꼬리를 이루는 물보라가 장관입니다.

 

 

 왼쪽으로 가는 유람선은 죽도로 가는 것이고

오른쪽으로 나가는 것은 섬을 일주하는 유람선입니다.

 

 

 

마가목 열매가 이렇게 샛노란 것도 있습니다.

덜 익은 것은 엷은 녹색을 띄는데.....

다시 한 번 올라가서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이른바 우안도로입니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행남등대를 거쳐서 저동 촛대바위까지 연결이 됩니다.

(지난 여름 잦은 폭우로

일부 구간이 낙석으로 훼손이 되어서

지금은 행남등대까지만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광각렌즈를 통해서 넓게 내려다 본 도동항의 모습입니다.

 

 

 

 마가목 붉은 열매와 구름 사이로 보이는 관모봉의 모습입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은 앞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성인봉을 가리는 관모봉이 성인봉이냐고 자주 묻습니다.

 

 

 

 도동항 바로 위에 열린 마가목 열매입니다.

엷은 해무 사이로 한층 붉게 보입니다.

 

 

 

 모처럼 큰 배 네 척이 들어오고 나가는 모습입니다.

유람선이 저동항으로 정박하러 가고,

독도에 갔던 지체 높으신 관청의 손님을 도동항에 내려 주고

독도평화호가 사동항으로 돌아가려는데,

일반관광객을 태우고 독도에 갔던 씨플라워호가 입항을 하고 있습니다.

 

그날 사진을 찍는다고 독도전망대에 몇 시간 머물러 있었는데,

TV에서 본 지체 높으신 분이 수행원 여럿과 함께 독도전망대에 잠깐 다녀가시는 것을 봤습니다.

계단에서 마주쳐서 눈인사를 하니 그 분도 웃으시며 제게 눈인사를 하시더군요.

 

 

윗 장면의 다음 사진입니다.

 

 

 

 역시 독도에 갔던 한겨레호가 도동항에 입항을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이 배들은 다섯시쯤에 묵호로 갑니다.

 

 

 

도동항이 좁아서 접안하는데 주의가 필요합니다.

천천히 신중하고 안전하게 배를 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