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포돛배 2009. 4. 9. 14:06

참 오랫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섬에 온 이후로는 괜히 몸도 마음도 바쁩니다.

혼자 있으니 아침 저녁으로  곳곳에 다니면서 사진을 참 많이 찍습니다.

다시 울릉도에 들어오면서 이전에 미쳐 담지 못했던 풍광을 빠짐없이 담으려고 마음 먹었으므로,

가파른 지형을 따라 오르내리느라 힘은 들지만 즐겁습니다.

그러나 찍는 양이 지나쳐서,

학교에 포토샵이 없다는 이유로

정리하고 올리는데는 게으름을 피웠습니다.

 

뒤에 알고보니,

사진을 찍을 때 처음부터 로우(RAW) 파일과 베이직(basic) 파일로 설정하여 찍은 뒤에,

보관이나 확대가 필요한 사진은 용량이 많아도 로우파일로 따로 남겨두고,

베이직 파일은 별다른 이미지 크기 편집없이 블로그 등에 그냥 올리면 되는데,

이렇게 단순한 것을 미쳐 몰랐습니다.

그래서 파인 모드로 찍은 용량이 큰 JPEG 파일 크기를 줄이지 못해서 늘 꿍꿍 앓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성인봉은 서너 번 다녀왔습니다.

위쪽의 능선이나 북사면쪽은 아직 눈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어느 해인가는 6월 초순까지 성인봉 북사면의 응달진 곳에 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 둘러보면,

섬 곳곳에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저는 여지껏 울릉도의 신록보다 아름다운 곳은 보지 못했습니다.

관목이 많아서 그런지 봄철이 여름이나 가을, 겨울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가을 단풍은 기상에 따라 빛깔이 선명하지 못한 때가 많지만,

봄철의 신록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신록이 아니더라도 섬의 아름다운 자연은,

 지구상의 소문난 어느 관광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앞으로는 철철이 변하는 울릉도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사진을 자주 올리겠습니다.

저는 가까이서 늘 보는 풍광이지만,

 혹시라도 울릉도를 여행오시려는 분이나 울릉도가 고향인 분들이 보시면 반가울 겁니다.

제가 조금만 시간을 내면 가능하거든요.

혹시 블로그에 들어오시면 댓글이라도 한 번 달아 주시면,

흘린 땀이 아깝지 않을 겁니다.

 

 

 

저동입니다. 촛대바위, 북저바위, 죽도가 한 눈에 다 보입니다.

 

 

 

행남등대가 있는 사구너미에서 본 저동쪽입니다.

이제는 해안산책로가 도동에서 저동까지 이어집니다.

 

 

저동항의 아침나절 모습입니다.

 

 

 

서면 남서리의 부지깽이 나물밭 근처입니다.

요즘은 부지깽이나물을 초벌로 수확하는 철입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도동항입니다.

 

 

 

여객선이 출항하여 바다로 나가는 모습입니다.

이걸 보고 있으면 집에 가고 싶어서 눈물이 절로 납니다.

 

 

저동에 있는 북저 바위의 일출 광경입니다.

 

 

 

오늘 아침 북저바위 일출입니다.

 요즘 며칠 동안은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파도가 거의 없어서 바다가 장판같습니다. 

 

 

내수전  골짜기의 봄빛입니다.

 

 

 

역시 내수전입니다.

골짜기로 들어서는 입구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