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쿠리/새사진

혼자 이쁜척하는 댕기물떼새와 귀여운 흰목물떼새

황포돛배 2009. 1. 10. 10:04

어제는 형산강에서 놀았습니다.

바람이 차가운데 아무도 없는 모래섬에 들어가서 혼자 몇 시간을 죽치고 있다가 왔습니다.

추위에 얼굴이 퍼렇게 얼었지만,

제 좋아서 하는 일이라서 기분은 괜찮앗습니다.

 

물이 제법 차올라서,

 장화를 신고 건너가서,

추운데 쪼그리고 앉아 있자니 서글프기도 하고,

생각보다 새가 별로 없어서 돌아오려다가,

멀리서 종종 걸음을 치는 새를 발견하고 망원렌즈로 확인했더니,

사진으로만 보던

댕기물떼새였습니다.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지를뻔 했습니다.

 

그리고 흰목물떼새들도 만났습니다.

얌전한 아이들이라서 달아나지도 않고 빤히 쳐다만 보더군요.

괜시리 평온한 분위기를 개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했지만,

조용히 앉아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먹이를 잡아서 달아나는 왜가리입니다.

물고 있는 물고기가 넙치 종류입니다.

 

 

 물새입니다.

물새도 하도 종류가 많아서 이 새들의 정확한 이름은 아닐 겁니다.

 

 

 

 

 

 

흰목물떼새입니다.

얼마나 얌전한지 사진을 찍는 동안 쳐다만 보고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앉아서 조심스럽게 사진을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