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어린 형형색색의 환상적인 불빛 - 진주 유등축제
지금 진주에서는 유등축제(流燈祝祭)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유등 행사가 열리지만,
진주 유등축제는 아마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가장 규모가 큰 등축제 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근대 축제의 효시라고 할 개천 예술제와 함께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열립니다.
경상남도 진주시의 유서 깊은 촉석루 아래 남강 물 위와 맞은 편 강변, 진주성 일원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래동화나 설화를 주제로 한 등(燈)과,
제기차기나 줄넘기 등의 민속놀이를 주제로 한 등(燈)이 많고,
해외 유명 상징물과 진주성의 동쪽 문 모양,
임진왜란 중의 진주대첩을 다룬 작품 등(燈),
그리고 강 기슭에 여러 마리 학의 무리 형상과,
10마리의 각각 다른 동작으로 학의 비상을 다룬 작품 등(燈)이 눈에 띄입니다.
아 그리고 제 닉인 황포돛배도 있더군요.
등이 아니라서 사진을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진주 지역의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만든 작품 등(燈)과
일반 시민들이 소원을 비는 등(燈)을 매다는 행사도 함께 열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간절한 바램을 담은 수 천 개의 등이 어둠 속에서 붉게 빛나고 있는 장면 또한 장관이었습니다.
진주에 사는 지인의 말에 따르면 행사 시작 넉달 전부터 테마를 정하고 준비하여 기술자들이 등을 제작한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유등축제가 하도 화려하고 사람이 끓어서,
오랜 역사의 개천예술제와 유등축제가 본말이 전도된 듯 하다고 합니다만
사람을 끌어 모으는 점에서는 이미 성공한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 유등축제 행사장의 일부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어린 조카가 함께 나선 나들이라서 아내의 재촉 때문에 행사장 곳곳을 시간에 쫓겨 충분하게 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사진으로보다 마음 속에 담아온 행복한 느낌이 더 오래 갈 듯합니다.
견우직녀의 애�은 만남을 주제로 한 유등입니다.
전래동화인 혹부리 영감을 주제로 한 유등입니다.
금도끼 은도끼를 주제로 한 유등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유등이 무엇을 상징하는 지 몰랐는데,
우렁각시를 주제로 한 유등이랍니다.
역시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형상의 유등입니다.
흥부전을 주제로 한 유등입니다.
흥부 내외가 박을 타는 장면을 형상화 한 유등입니다.
여의주를 입에 물고 있는 용등입니다.
용머리가 좌우로 움직이면서 가끔씩 불을 내뿜더군요.
이 형상의 등은 뭘 상징하는 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만화를 주제로 한 등 같습니다.
시민들의 소원을 담은 등(燈)입니다.
이런 등이 수천 개 정도 되더군요.
강둑 아래 나열되어 있습니다.
붉은 색의 행렬이 장관을 이룹니다.
겨울철에 주로 하던 민속놀이인 팽이치기를 주제로 한 유등입니다.
눈사람 형상도 보입니다.
역시 아동들의 민속놀이인 제가차기를 주제로 한 유등입니다.
여자 아이들의 놀이인 줄넘기 유등 사진은 찍었는데 제한 된 용량 때문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진주성 싸움을 주제로 한 유등입니다.
역시 진주성 싸움을 주제로 한 유등인데요,
왼쪽의 잉어 모양의 등은 배입니다.
자세히 보면 아가미쪽에 타고 있는 사람이 보입니다.
어두워서 보이지는 않지만 배의 가운데 부분에 사람들이 타고 유등 사이로 유람을 하는 유람선입니다.
진주시를 상징하는 등입니다.
진주대첩의 주인공인 김시민 장군의 형상을 한 유등입니다.
비록 형상화한 등이지만 꿋꿋한 기상이 느껴집니다.
잉어를 형상화한 유등입니다.
싸움소를 상징하는 유등입니다.
두 마리가 서로 마주 서서 기운을 겨루고 있더군요.
진주의 상징인 소싸움을 주제로 한 유등입니다.
진주성 동문을 형상화한 등입니다.
아래 쪽은 장수들을 상징하는 유등입니다.
연꽃에서 잉어가 떠오르는 장면을 상징하는 유등입니다.
전설 속의 이야기인듯 합니다.
사진을 수백장 찍었지만 다 올리지 못해서 아쉽게도 몇 가지만 골라서 올립니다.
실제로 행사장에는 수백 가지의 형형색색의 등과 유등, 상징물이 있습니다.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에 한 번쯤 다녀오시면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