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포돛배 2008. 6. 25. 15:46
 

BIN 444


포도 속살까지 스민

적도 아래의

붉은 햇살

가을비가 내려

뼈마디 속까지 그리움에 젖는 날

혼자서 마시는

한 잔의 붉은 포도주

여기는 북반구

쉬지 않고 흐르는 저 깊은 내(川) 속으로

젖은 밤이 가라앉을 때마다

습관처럼 마시는 한 잔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