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포돛배 2008. 6. 25. 09:52
               아침 바다


해 하나

젖어 있다가

물기 다 마르고

가벼워져서

둥실 하늘로 올라가더니

바다 속까지

새파래졌다.


어둠이

물에 젖어

점점 무거워져

바다 속에 다 잠길 때

먼저 잠 깬 갈매기들

늦잠 자는 섬에게

빨리 일어나라고

끼룩끼룩 소리지르니

배들이 놀래서 모두 깨서

통통거리며

바쁘게 돌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