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소쿠리/자작 동시

섬쑥부쟁이

황포돛배 2008. 6. 25. 09:51
 

섬쑥부쟁이


새벽에 폭포에 내려와

몸 씻은 별

물안개 타고

개울을 거쳐

바다로 놀러 가는데

바위에 걸터앉아 쉬다가

날이 밝아오자

물에게 손 흔들어

먼저 보내고

해가 다 올라오도록

그냥 그 자리에

웃고 서 있는

순진한 아이

하얀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