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소쿠리/자작 동시

작아진 신발

황포돛배 2008. 6. 25. 09:48
 

 


안이 너무 좁아서

숨 쉴 수 없어 답답하다고

새끼발가락이

먼저 소리 지르고

엄지발가락은

참아라 하며

말없이 무던하게 버티는데

엄마는 돈 없다고 한숨만 쉬니

새 것 하나 사달라고

졸라댈 수 없어

자꾸 크는 발이

미워요

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