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소쿠리/자작 동시

고구마 가족

황포돛배 2008. 6. 25. 09:37
 

고구마 가족


어둔 땅 속이라도

서로 사랑한다면

푸른 어미 젖줄에 사이좋게 매달려

따뜻한 땅 속

흙집을 짓고

온 형제가 오순도순 등 맞대고 살아가니

날마다 무럭무럭 자라나서

환한 세상으로 나와

따뜻한 웃음

햇살처럼 나누고 살고 싶지


여러 식구들과 함께

햇살 바래기를 하며

이웃들의 발그스레한 얼굴을 보며 살고 싶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