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사진/노린재
학교 주변의 곤충들
황포돛배
2008. 6. 20. 14:57
숲이나 꽃이 있는 곳에 곤충이 있더이다.
그곳에서 먹이를 구하거나 짝짓기를 하는 것을 자주 봅니다.
때때로 이 모델들은 까다롭게 굴면서 교묘하게 피하지만 가만히 온갖 포즈를 취해주는 날도 있습니다.
오늘은 점잖은 모델로만 모셨습니다.
산딸기를 따 먹다가 산딸기가 소복이 모여 있는 곳에 다가서니 아니나 다를까 지키는 임자가 있네요.
겁이 조금 났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들여다 볼 수 있었으니 다행입니다.
이 곤충의 이름을 모릅니다만 열애에 빠져 있는 듯 합니다.
본능에 충실하면 충실할 수록 아름다운 것이 인간 이외의 생명 가진 것들이지요.
오늘 이 나비는 스무 가지 쯤의 포즈를 취해 주었습니다.
프로 모델처럼 카메라를 들이대고 숨죽이고 들여다보고 있는 제가 원하는 포즈를 알아서 척척 취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고마운 마음에, 제 눈에는 사진보다 더 이뻐 보입니다.
작은 응애도 오늘은 저를 위해 포즈를 취해주었습니다.
덕분에 투명한 날개빛깔까지 잡을 수 있었습니다.
꽃사진을 찍는데 어디에서 포르르 날아와서, 꽃만 찍지 말고 자기도 찍어 달라는 듯이 풀잎 위에 버티고 있었습니다.
마음 놓고 세 장 연속으로 찍었습니다.
학교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말벌 집으로 다가갔습니다.
처음과 달리 저도 대담하게 달라 붙어서 더 자세히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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